Boston trip / 보스턴 여행 추천 / 보스턴 여행 후기 / 보스턴 여행 맛집
프로빈스 히스토릭 디스트릿은 생각보다 좋았다.
약간 성수동 느낌이 나는 예술의 느낌이 있는 거리였다.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봤던 것은 갤러리 샵이다.
그림을 직접 그려서 전시를 해놓고 파는 샵들이 상당히 많았다.
(다 파는 그림이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이분은 아예 밖에서 페인팅을 실시간으로 하면서 그림을 팔기도 했다.
그냥 그날 기분과 거리에 따라서 영감을 받는 대로 그린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많이 띄는 것은 LGBT Flag
자유의 상징이기도 한 저 깃발이 집들 또는 샵마다 걸려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걸 보고 나서 꽤나 주변에 많은 남자 남자 커플들이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걸어 다니거나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물론 나는 나에게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그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전혀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다만 신기했던 건 여자여자 커플은
한 번도 못 봤던 것... 그리고 또 다른 생각이 들었던 것이
여기가 어떻게 보면 땅끝 마을 같은 곳인데 이들은 주변의 시선이나
부정적인 시선을 피해 자신들만에 행복을 찾아 이곳으로 온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쪽 해변에서는 운이 좋으면 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날씨 로또를 제대로 맞아서 고래의 ㄱ자도 볼 수 없었지만...)
그래서 기프트샵에 가보면 고래인형도 많이 볼 수가 있다.
분명 이쁜 거리임은 틀림이 없어도 돌아보면 볼수록 더 빠져드는 듯한 느낌도 좋았다.
날씨만 좀 더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지만 이래저래 그냥 만족하고 다음 행선지도 발을 옮겼다.
다음 간 곳은 코즈웨이라고 처음에 이유길? 뭐야 이건 하고 맵을 보다가 너무 신기해서 가보게 되었다.
맵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생겼는데 저 초록선이 돌길이다.
섬을 이어주는 돌길인데 실제로 가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정말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생겼다.
사실 Cape cod 간 것 중에 베스트를 뽑자면 여기가 아닐까 한다.
날씨가 안 좋아도 이 정도인데 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왼쪽으로는 집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갈대밭이 있다.
물 수심이 얕을 때는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이다.
끝까지 걸어갔다 걸어오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가다 보면 갈매기도 요로콤 만나는데 안녕이라고 했는데
똥만 뿌직 싸는 걸 보고 쫓아 내려다 말았다.
(미국 갈매기는 똥을 왜 이렇게 잘 싸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새똥을 맞는 일을 경험한 이후로 새똥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해가 질때까면 더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해가 지는 선셋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