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국 J1비자 도전기(요즘 생각)
어떤 인턴 비자를 받아서 오든 간에 미국에선 외노자 느낌을 받을 때가 꽤나 있다.
커리어 업을 하고 싶지만 그럴려면 여기서 더 있어야 하는데
나는 비자가 다 되면 떠나야 하는데....어떻게 하지?
또는 비자신분에 따라 회사에서 해당 베네핏은 정직원만 받을 수 있어요.라는 등의
차별대우를 받는 등을 생각하면 정말 서러울때가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가 여기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선택의 기로에서 다음 스텝을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정할 뿐
F1으로 갈지 H1B로 갈지 E2로 갈지 등등
또 이렇게 나아간다고 선택만 하면 되는것이 아니라
해당 선택에 맞는 조건 또한 맞춰야한다.
(돈도 돈이고 대학을 다녀야 할 수도 있고
로터리 당첨이 안된다면 플랜 B, C 등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고
회사와 조율을 해야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정말 신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원래 살던 대한민국의 경우를 생각하면
우리가 이런 기분, 위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어떤 결정을 하던지 그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정말 모른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유튜브를 보다 보면 본인 꿈꾸는 생활을 빌드업해서
하나하나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근처에 와있을 것이다.
라는 영상을 본적 있는데 나는 내가 미국에 와서
이렇게 살고 있을 것이다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상상해 본 적도 없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한국에 있던 미국에 있던 그 어디에 있던
지금은 당신이 그 자리에 있지만 며칠 후에 전혀 다른 장소로 옮겨가
살 수도 있고 그곳에서 사랑을 만나 결혼을 해서 살 수도 있다.
얼마 전에 유퀴즈를 보다가 류승범이 출현한 편을 보았다.
갑작스레 몇 년간 사라졌었는데 알고 보니 해외 어떤 나라에서 힐링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만난 외국 여성과 갑작스레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아이들까지 가져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살면서 이런 내용을 접하면 와 정말 낭만적이다라고 생각 하면서도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니깐 그냥 흘려 넘기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내 삶을 보면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사람인생 어찌 될지 모른다는 문장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다시 돌아와서 인턴으로 왔다지만 솔직히 J1비자 또는 인턴 비자는
정말 쉽지 않은 비자라고 생각이 된다. 뭔가를 경험해 볼 순 있지만
그 경험이 정말로 좋은 경험이 되기 쉽지 않은 비자라고 생각이 된다.
좀 더 상세하게 얘기해 보자면
경험을 하기로선 절차가 많이 복잡하지도 않고 기간도 엄청 길지도 짧지도
않은 1년~1년 반정도이지만 J1을 받아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업체는
많지 않다. J1이라는 좋은 기회를 활용하여 미국에서의 생활과 미국회사
에서의 경험등이 기반이 되어 나중에 어떤 선택을 하건 도움이 되어야 하지만
50% 이상의 안 좋은 한인기업들 때문에 J1으로 왔지만 쓰레기를 치우거나
스페니쉬와 같이 상하차를 하거나 상사의 텃세로 욕이나 정치를 당하거나 하면서
안좋은 경우를 많이 겪고 경험보다는 안좋은 기억만 가지고 비자 중도 포기를 하거나
해외에 삶에 대해서 회의감만 가지고 가는 경우가 여럿 있다.
정말 좋은 취지에서 하는 J1 비자 프로세스이지만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국가는 알고 있을까? 에이전시는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뭐 사실 정부 탓 남 탓만 계속하고 있으면 무엇이 나아지겠는가 하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어떤 결정을 하든 간에 그 결정이 정답이니
걱정과 고민을 조금만 덜어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적어본다.
이 글은 나의 기록이자 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내용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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