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캘리포니아인들은 지진보다 비를 더 무서워한다."
아니 이게 뭔 개소리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캘리포니아에 와서 오래 산 캘리포니아에 오래 산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진짜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처음에 이것을 듣고 한국에서 자라난 나는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자라왔으면 비를 무서워하지?
유럽인들은 비를 잘만 맞고 다니던데?
미국에서 사람들 우산 잘 안쓰고 다니던데?
얼마 전에 캘리포니아 쪽에 태풍이 왔었다.
(태풍이 캘리포니아에 상륙했을 때 강도는 0이었으며 비만 하루종일 내렸었음)
이때 미국인 친구가 태풍이 정말 무섭다고 했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는 제스처를 가지자 친구와 백 분 토론이 이어졌다.
물론 친구도 왜 이해못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왜 무서운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체감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환경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1) 캘리포니아는 비가 많이 안 오는 지역이다
요즘은 기상이상징후 / 환경오염 등으로 조금 변했을 수도 있으나
예전의 캘리포니아는 우기(1월~2월) 정도를 제외하곤 비 오는 날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비가 안 오고 해가 쨍~쩅한 지역이다.
지형특성상 그렇게 되어있는데 정말 화창한 날이 정말 많다.
(지형특성 관련해서는 유튜브나 검색해 보면 정말 잘 나와있다.)
그래서 비에 대한 대비가 잘 안 되어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장마라던지 폭우라던지 여름 우기 시즌을 제외하고도 비가 종종 와서
지하 배수 시설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미국은 비가 오지 않으니 이런 배수 시설이 잘 안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비가 오면 물이 잘 안 빠진다.
이 말은 지상에 웅덩이가 생기고 물이 안 빠짐으로 인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얘기이다.
그렇다 보니 비가 올 때 전반적으로 사고율이 많이 올라간다.
2) 건물 상태
미국의 집들은 웬만하면 몇십 년 이상된 집들이 많고 길게는 100년 이상 집들도 있다.
그렇다 보니 벌레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땅이 워낙 넓다 보니깐 재건축 / 재공사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건물들이 많이 좀 많이 낡았다.
그런데 이런 낡은 건물들이 어떻게 태풍을 막아줄 수 있을까?
심지어 미국의 자연재해는 조금 심하다 할 정도 규모가 다르다.
한국에서도 물론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태풍이 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여기는 그냥 웬만한 태풍은 그냥 사람이 정상적으로 걷지 못할 정도로 온다.
그래서 좀 센 태풍이 와서 집을 가격하면 지붕이 그냥 날아가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뉴스에 종종 보도된다.
3) 사람들의 인식
캘리포니아는 가끔씩 지진이 일어나는 지역 중 하나이다.
바다와 근접하다 보니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지진에 대한 교육과
대피 요령등을 가르쳐서 지진에대한 두려움이 그렇게 크지 않다.
심지어 높은 건물들도 다운타운이 아니면 없으니 건물이 무너져도
크게 무섭지 않을 것이다.
근데 비에 대한 교육은 따로 없다. 비가 잘 안 내리는 지역이니깐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비가 많이 왔을 때 사고에 대해 대피하고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와서 좋다고 놀다가 죽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건 별게지만 정말 미국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뉴스기사 중
하나가 라스베이거스(캘리포니아는 아니지만)에서 홍수가 났는데
물이 안 빠져서 몇백 명이 감전되어서 죽었다는 기사였다.)
정말 환경과 생각이 너무 다르지 않은가?
신기하고 재밌고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이 밈이 되어 영상으로 제작된 것도 있다.
좀 더 재밌는 건 또 미국의 큰 지형에 의해서 이렇게 드라이한 사막기후인 지역이 있는가 하면 바로 위에 영국처럼 비가 오지게 오는 지역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거 보면 정말 신기하고 재밌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른 지역도 많이 돌아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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